“설사 한 번쯤은 괜찮지 않나?”
절대 그렇지 않습니다.
강아지가 하루에 한두 번 무른 변을 보는 건 별일 아닐 수도 있지만,
묽기, 색깔, 횟수, 행동 변화에 따라
단순한 소화 문제부터 치명적인 장염, 기생충, 중독까지 이어질 수 있어요.
보호자는 ‘설사’라는 증상을 통해
강아지의 몸 상태를 빠르게 읽을 줄 알아야 합니다.
📌 강아지 설사, 이런 상태는 어떤 의미일까요?
✅ 1. 묽은 황토색 설사 – 급한 식이 반응
새로운 간식이나 사료, 혹은 과식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아요.
가볍고 일시적이라면 식단 조절로 충분히 회복될 수 있습니다.
대처법: 사료 양 줄이기, 자극적인 간식 중단, 유산균 보충
✅ 2. 물처럼 흐르는 설사 – 탈수 주의
변이 거의 ‘물 수준’일 경우, 장내 염증 반응이나 심한 소화 장애를 의심할 수 있어요.
탈수가 빠르게 진행될 수 있어 응급 대응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.
대처법: 물 공급 지속, 전해질 보충, 하루 이상 지속 시 병원 진료
✅ 3. 혈변 – 장출혈의 신호
- 빨간 혈변: 대장 출혈 가능성 (항문 주변 자극 or 장염)
- 검은 혈변: 위장관 출혈 가능성 (위염, 궤양 등)
즉시 병원에 가야 하는 상황입니다.
✅ 4. 거품 섞인 설사 – 장내 가스 과다
장내 미생물 균형이 무너져, 발효가 과하게 진행될 경우 생길 수 있어요.
특히 식단이 갑자기 바뀌었거나, 유제품 등을 섭취했을 때 흔합니다.
대처법: 식단 점검, 유산균 급여, 자극 없는 식이 전환
✅ 5. 녹색 설사 – 담즙 배출 이상 or 풀/이물 섭취
풀을 먹은 후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, 간 기능 문제나 담즙 이상일 수도 있어요.
대처법: 소량은 관찰, 반복되면 혈액검사 추천
⏱️ 설사와 함께 이런 증상이 있다면? 무조건 병원으로!
- 2일 이상 지속되는 설사
- 식욕 저하 + 물도 잘 안 마심
- 토, 발열, 무기력 동반
- 설사에 피가 섞임
- 잇몸이 창백하거나 노랗게 변함
- 복부 통증 반응 있음
🛠 집에서 할 수 있는 응급 대처 방법
1. 12~24시간 금식
식사 대신 위장을 쉬게 해주세요. 단, 물은 항상 제공해야 합니다.
강아지가 어리거나 소형견이면 12시간 이하 금식만 권장.
2. 전해질 보충
펫 전용 수분보충제나 전해질 파우더를 물에 섞어 주세요.
탈수를 막는 데 도움이 됩니다.
3. 식사 재개 시 미음 또는 삶은 닭가슴살
기름기 없고 부드러운 음식으로 서서히 식사를 재개하세요.
소량씩 나눠서 주는 게 중요해요.
4. 유산균 보충제 활용
장내 환경이 무너진 상태일 수 있어요.
펫 전용 유산균이 회복에 큰 도움이 됩니다.
5. 기록 남기기
변 상태, 횟수, 냄새, 동반 증상 등을 정리해서
병원에 방문 시 보여주면 진단에 매우 유용합니다.
❗ 이런 보호자 반응은 피해주세요
- “하루쯤 설사야 괜찮겠지” 하고 넘기기
- 설사 중에 간식 주며 달래기
- 자가진단으로 약물 투여하기 (사람 약 사용 절대 금지!)
- 변 상태를 확인하지 않고 바로 버리기
💬 보호자 후기
“우리 강아지는 항상 건강했는데, 어느 날 갑자기 물처럼 설사를 하더라고요.
구토까지 해서 바로 병원 갔더니 장염 초기였대요.
물도 안 마시려고 해서 전해질 보충제가 진짜 도움이 됐어요.”
✅ 핵심 요약
묽은 황토색 | 소화 불량, 식이 변화 | 식단 조절, 유산균 |
물 설사 | 장염, 감염, 탈수 | 병원 진료 + 수분 보충 |
혈변 | 출혈, 궤양 | 즉시 병원 이동 |
거품 | 장내 가스, 발효 | 식단 점검, 유산균 |
녹색 | 풀 섭취, 간기능 문제 | 반복 시 검사 권장 |
🐾 마무리하며…
강아지의 설사는 일상적인 문제 같지만, 그 속엔 중요한 신호가 숨어 있을 수 있습니다.
단순히 '묽은 변'이 아니라,
몸속에서 무언가 잘못되었음을 말하고 있는지도 몰라요.
보호자가 설사를 빠르게 캐치하고 정확히 대응하면,
우리 아이는 더 건강한 일상으로 금방 돌아올 수 있어요.